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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이야기/우리집 이야기 2010.10.01 08:30 by 사랑맘 Houstoun



칠순이 넘으신 울시어머니 올 해 1월달에 40년 사셨던 단독주택을
처분하시고 실버타운으로 들어가셨다.

울신랑과 난 정확하게 911이 났던 해로부터 3년 후인
2004년 9월 11일에 결혼식을 올렸다.
(울남편 우리 결혼기념일 절대 잊어버리 수 없을것이다!)

안타깝게도 시아버님께서는 우리 결혼식 바로 다음날 뇌졸중으로
쓰러지셔서 지금까지 요양원 생활을 하고 계시기에
어머니깨서 혼자 큰 집에서 사시는 것보다는 실버타운으로
들어가시는 것이 낫다는 본인의 결정에 의해 이사를 하셨다.

어머니 이사하시기 며칠전 갑자기 남편이 삽을들고
정원으로 걸어나가더니 그 한겨울에
꽁꽁얼어 붙은 땅을 파 정원에 심겨진 장미나무를
파기 시작했다.

아 그걸 왜 파느냐고 핀잔을 주고 멀쩡하게 잘 살아서
꽃피우고 그럴 애를 지금 파내서 죽일작정이냐고
엄청 바가지를 긁었다.

남편은 아랑곳하지않고 세 그루의 나무를 파서 종이에 잘싼 후
우리집 차고에 겨울내내 두었다가
봄에 커다란 화분에 심는것이었다.

저것들이 살기나 할까?
하는 내심 의심은 갔지만 남편의 마음이 이해가 되어
아무소리 하지 않았다.

어머니가 파셨던 집은 남편이 태어나고 자랐던 집이라
유달리 그 사람의 마음이 서운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 집의 조그마한 흔적이라도 갖고
싶었던 것같다.
또한 어머니가 이사가신 곳은 아파트형이라
그 장미들을 가지고 가실 수 없는 형편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저것들이 살기나 할까 의심했던 아이들이
꽃봉우리가 맺히고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마치 어머니 정원에서 자라던 때처럼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며 꽃을 피우고 지우고 하는 것이었다.

내 평생에 장미나무를 키워본 적이 없어서
매일 매일 너무 신기했다.
어쩜 저리 아름다울까?

내가 사진작가처럼 잘 찍을 수 있다면 이 아이들이
훨씬 더 멋진 모습으로 보일텐데...
실력없는 없는 목수 연장탓하는 것 같다.

어머님께 보여드릴려고 찍은 사진들
다른 분들과도 나누고 싶어 글도 쓰고 사진도 올린다.

이 사진들을 보신 어머니 눈시울을 붉히셔서 나도
맘이 뭉클했다.

더욱 더 정성을 들이고 잘 잘키워서 어머니에게
작은 기쁨을 더해드리고 싶다.





어쩜 한 나무에서 이렇게 다른 새깔의 장미가 피는지 모르겠다.



너무 피어서 장미보다는 동백꽃 같다.
아 갑자기 왜 동백아가씨가 생각이 날까? ㅋㅋㅋ












 





가장 최근에 찍은 어머니의 사진을 찾다보니 북캐롤라이나에
사는 시누이가 추수감사절 지내러 왔을 때 사진이 있었다.
덕분에 추수감사절 식탁도...

5살 연하인 울 남편 미국사람답지 않게 젊어보이는데
저 사진에는 아예 대학생으로 보이는 것 같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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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adler.tistory.com BlogIcon 사랑맘 Houstoun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약 포스팅입니다.
    남편과 위스콘신 갔다가 오늘 늦게나 돌아오게 되니까 내일부터
    이웃님들 방문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 동안 행복하세요. ^_^

    2010.09.29 12:58 신고
  2. Favicon of http://smudia.tistory.com BlogIcon 스무디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편분이세요...?ㅎ
    저는 시댁쪽에 동생뻘로 봤는데...그러고 보니 사랑이를 안고계시네요~ㅎ
    정말 동안이십니다~ 이렇게 가끔 사는 이야기도 좋으네요~ㅎ
    즐거운 여행되시구요
    여행포스팅 기대되는데요~

    2010.10.01 10:24 신고
  3. Favicon of http://6sup.tistory.com BlogIcon 하랑사랑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편분 진짜 어려보이시네요 ㅋㅋㅋ
    사랑이는 뭘 저렇게 맛나게 먹고 있을까요?
    장미 너무 이쁜데요. 여긴 10월 가을에 접어들며 화원이 아니면 이렇게 이쁜 장미 볼 수가 없어요.
    접사 촬영을 할때마다 저도 항상 카메라 넘 안 좋아 투덜거리는데
    진짜 다 연장 탓 맞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 아버님의 추억이 있는 장미 너무 예쁘고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

    2010.10.01 11:01 신고
    • Favicon of http://sadler.tistory.com BlogIcon 사랑맘 Houstoun  댓글주소  수정/삭제

      울 신랑 정말 넘 어려보여서 큰일이예요. ㅠㅠㅠ
      사랑이가 뭘 먹고 있는지 자기 손가락을 빨고
      있는지 구분이 잘 안되는데요???ㅋㅋㅋ
      그럼 저 연장탓해도 되는 건가요? ㅎㅎㅎ
      요새 제가 카메라 불평을 좀 했더니
      울 신랑 새 것 하나 장만해 줄 기미가 좀
      보여요. ^_^

      2010.10.02 07:34 신고
  4. Favicon of http://blog.tweetpon.com BlogIcon 소울리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상이 좋으시네요 ^^
    장미도 제가 좋아하는 은근한 색이라는...
    아아.. 전 롱디중인데 힘들답니다 ㅠㅠ

    2010.10.01 11:27 신고
  5. Favicon of http://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나~~
    장부되시는 분..항상 궁금하였는데
    동안이세요...단란한 가족의 모습입니다ㅣ

    2010.10.01 11:30 신고
  6. Favicon of http://slds2.tistory.com BlogIcon ★입질의 추억★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잊혀지지 않는 결혼기념일이겠어요~ 911이라니.. 시부모님의 인생굴곡에 마음이 아프네요.. 앞으론 편하고 행복했음 좋겠어요. 그리고 다들 인상이 참 편안합니다 ^^

    2010.10.01 12:12 신고
  7. Favicon of http://boksuni.tistory.com BlogIcon 복돌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글과 사진은 왠지 마음이 먹먹하고 뭉클하네요...^^
    부모님은 자식들의 효도를 기다리지 않으신다는 이야기가 갑자기 떠오르네요.......
    좋은글 잘보고 가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

    2010.10.01 14:03 신고
  8. Favicon of http://www.cyworld.com/pjsjjanglove BlogIcon 영심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0년 동안 사셨으니.. 그 심정이 이해가 가네요..^^;;
    남편분의 마음을 헤아린 장미꽃이 여러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데요? ㅎㅎ

    사진속에 시어머님 참 인상도 좋으시고 건강해보이시네요...
    사랑이 고모님도 푸근해 보이시구요 ㅋㅋ

    그리고!
    남편분도 잘 생기시고... 더구나 5살 연하 뜨헉~ @.@ ㅋㅋ 진정한 능력자세요 ^^

    2010.10.01 14:04 신고
    • Favicon of http://sadler.tistory.com BlogIcon 사랑맘 Houstoun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갑자기 진정한 능력자가 되버렸네요. ㅋㅋㅋ
      남편과 시댁 식구들 참 좋은 사람들이예요.
      사랑이 고모도 정말 좋아요.
      얼마나 사랑이 많은 분들이신지... ^_^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2010.10.02 07:38 신고
  9. Favicon of http://yisunmin.tistory.com BlogIcon 선민아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편분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것 같네요. 와우 장미꽃들 너무 예쁘네요~

    2010.10.01 15:42 신고
  10. Favicon of http://zazak.tistory.com BlogIcon 朱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가슴이 서먹서먹해지는 이야기네요.
    시어머님도 남편도 모두 멋진 분이신 것 같네요.
    잘 보고 갑니다. ^^

    2010.10.01 16:19 신고
  11. Favicon of http://vivadaegu.tistory.com BlogIcon 후니훈의모험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이런 우연이 있다니..
    제 동생의 결혼날짜는 2010년 9월 11일 이랍니다 ^^
    와 신기하네요 +_+

    꽃도 너무 예쁘고
    남편분은 잘생기셨고
    사랑이는 귀엽고
    날씨도 좋네요 ^^

    2010.10.01 16:49 신고
    • Favicon of http://sadler.tistory.com BlogIcon 사랑맘 Houstoun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 우리와 똑 같은 결혼 기념일을 가지신 분이
      있다는 사실 넘 반가운데요.
      그럼 결혼 얼마전에 한거네요.
      우리 얼마전에 결혼 6주년 기념 했거든요. ^_^

      2010.10.02 07:41 신고
  12. Favicon of http://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녀들을 위한 어머님의 마음이 읽혀집니다, 40면의 정든 터를 뒤로 하시면 당분간은 휑하실텐데...

    2010.10.01 18:03 신고
  13. Favicon of http://kindergartenteacher.tistory.com BlogIcon 이류(怡瀏)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편분이 정말 동안(?) 어려보이시네요 ~ ^^

    실버타운이라.. 왠지 서글퍼저요.. 어머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2010.10.01 19:33 신고
    • Favicon of http://sadler.tistory.com BlogIcon 사랑맘 Houstoun  댓글주소  수정/삭제

      환경이나 모든 시설 대우가 너무나 훌륭하고
      좋지만 본인이 정들어 40년 살았던 집 만은
      정말 못하지요.
      그래도 많은 어머니의 친구 분들이 계셔서
      참 당행이랍니다.

      2010.10.02 07:43 신고
  14. Favicon of http://pokerface7.tistory.com BlogIcon KEN☆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미가 우리나라에서 보던 거하곤 약간 틀리게 생겼네요?
    마지막 장미사진이 비슷한 거 같기도 하고요..
    남편분은 진짜 동안이시네요.. 잘 생겼고요 ㅎㅎㅎ

    2010.10.02 13:11 신고
    • Favicon of http://sadler.tistory.com BlogIcon 사랑맘 Houstoun  댓글주소  수정/삭제

      장미 종류를 보니까 수 백종이 넘더라구요.
      신기한 색깔도 많구요.
      남편 정말 동안이죠?! ㅎㅎㅎ
      잘생긴 것 까지야 뭐 그렇치만 정말
      동안인것은 확실해요. ^_^

      2010.10.02 13:42 신고
  15. Favicon of http://blog.daum.net/99kathy BlogIcon 시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님도 인상이 참 좋으시고...

    남편도 참 잘생기셧어요..어려보이기도 하구~~

    ㅎㅎ 6살 연하랑 살믄 어떨까나~~~~부럽삼~~

    저는 서방이 7살이나 연상인데두 완전 큰아들 데꾸 사는것 같대니까여~~~

    애나으른이나 똑같다드니~~어유~~~~ㅋㅋㅋ

    2010.10.03 16:56 신고
  16. Favicon of http://baeuming.tistory.com BlogIcon 배움ing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행복한 모습 너무 아름다워요.
    구독하기를 눌러도 구독할줄을 아직 몰라서 재미있는 이야기 구독하고 싶은데 딸한테 물어봐서 구독할게요.^^

    2010.10.03 17:49 신고
  17. Favicon of http://sigreenville.org BlogIcon Catherine Sadler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family is wonderful! though it's terrible to have such a talented sister-in-law and live so far away....This Thanksgiving i want to have one of every recipe from your blog Sis, and lessons on how to make sushi!! maybe you can teach me how to carve my first melon?! let's skype the day together. it's a given that every dish of yours is perfection. flavors are as incredible on the palate as they appear in the photos. (That's me on the right.)

    2010.10.19 14:06 신고
  18. Favicon of http://vivid-vivid.tistory.com BlogIcon Desert Ros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윗분은 혹시 남편분의 누님??사진에 맨 오른쪽에 계셨던분..
    아 메론은 아직 못봤는데..예술작품으로 carved가 되었나봐요!
    요리도 요리지만,장식과 맛도 완벽하시군요..
    아!먹어보고 싶습니다!

    신기하지요..사람이 나이가 어느정도 들면,그사람이 어떻개 살아왔는지가 얼굴에 다 드러나는게..
    그 점에서 남편분도 그렇고 시어머님,그리고 남편분의 누나, 모두머두 정말 좋은 분들이라는것이 다 보입니다..

    어제 방콕의 "장미 축제"에 다녀왔는데..나중에 보여드릴게요..
    어제 신기한 장미를 보면서,참 이쁘구나 했는데..

    남편분의 마음이 섞인 저 장미와는 비교도 안됩니다!

    2010.10.31 11:31 신고
    • Favicon of http://sadler.tistory.com BlogIcon 사랑맘 Houstoun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40대 이후 자신의 얼굴은 자기가 책임져야 한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모두들 좋으신 분들이랍니다.
      님의 장미도 빨리 보고 싶은데요.
      방콕의 장미 축제를 저도 덕분에 가 볼 수 있겠네요, ^^

      2010.11.02 05:19 신고
  19. kati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this story made my heart warm. you have a beautiful family. i am touched. god bless!

    2010.11.27 15: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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