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엄마의 음식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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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이야기/우리집 이야기 2010.09.06 09:29 by 사랑맘 Houstoun
나와 내가족은 단란한 삼인 가족으로 three bedroom 타운홈에서 산다.

미국 사람들의 타운홈 소유 개념이란 겉에서 보이는 것은 하나도 우리 것이 아니고
건물 벽안쪽에 있는 것만 소유하는 것이라 한다
겉보기에는 정원이 있어도 흙을 일구어서 임의로 뭘 심을 수
없는게 association rule 이라나...

그것도 모르고 이사 오던 첫 해에는 뒷 뜰을 마치 우리집 텃 밭인양
남편시켜 영양좋은 흙까지 사다가 일구고 가꿔서 온갖 야채를 심었다.

고추, 깻잎, 호박, 가지, 피망, 토마토, 오이등등
어릴적 할머니집 뒤 텃밭에서 할머니가 따오시던 이런 야채들을 회상하면서...
고녀석들이 주렁주렁 매달리고 파랗게 커가는 것을 보면서
수확의 기쁨을 한 껏 누리고 향수를 달랬는데...

그 해 가을이 채 다 가기 전 association rule book을 읽던 남편이
"Oh no, you cannot plant anything on your back or front yard!"
이렇게 외치더니 만약 그걸 어기면 벌금을 매긴다나

아니! 이 무슨 황당한 케이스 인가?

뒤늦게 알게된 사실로 우린 황급히 서둘러 뒤 뜰에 심어 두었던
모든 아이들을 송두리채 뽑아냈다 ㅠㅠㅠㅠ
그것도 한 밤 중에...

그리고 생각해보니 그 해 5월부터 11월이 다 되도록 그 누가 봐도
의심의 여지가 없는 텃 밭이 거기 분명히 있었는데 아무도 우리 집 문을
두드리고 그것을 문제 삼는 사람이 없었던 것이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작년에는 우리집 창문의 모기장에 사랑이 엄지 손톱 사이즈의 구멍이
두 개정도 있었는데 association 으로부터 당장 새 것으로 바꾸지 않으면
벌금을 메기겠다는 편지를 받았다.

어떻게 사랑이 손톱만한 구멍은 그들에게 그렇게 쉽게 들켰는데
온 뒤 뜰을 뒤덮어서 마치 정글같았던 텃 밭은 들키지 않았던 것일까?
그건 지금도 모를 일이다.

여하튼 좀 더 rule book을 공부하게 된 남편과 나는 예외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는데 그건 꽃식물은 화분에 심어서 앞뒤뜰에 내 놓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지금 우리 집 뒤 뜰에는 화분에 심어진 다육이들이 가득하다.

미국에서는 식물을 잘 키우는 사람을 보면 "She has a green thumb." 이라 하고
그 반대로 식물을 키우는 건 고사하고 눈으로 보기만 해도 죽이고 마는(내가 너무 심했나?)
사람들을 가리켜 "She has a brown thumb." 이라고 표현한다.
나는 불행히도 brown thumb을 가진 사람이라고 남편에게 낙인이 찍혀 있기에
식물 키우는 것을 포기했다가 쉽게 죽이기 힘들다는 다육이를 접하게 되었다.
봄 부터 물 한 번 주지않고 옥외에 방치해 둔 아이들의 모습이 저 정도이니 잘 가꿔줬으면
애들이 얼마나 예뻣을까?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조금 있으면 시카고에 예외 없이 겨울이 찾아 올 것이고
이 아이들을 지금처럼 방치해 두면 두 말할 것도 없이 사망률 100%의 성과를
거두게 될 것이니 첫 눈이 오기 전에 애들을 집 안에 들여야하는데 ...
집 안에는 이 많은 아이들을 들여놓을 장소도 없고 ...
햇볕을 충분히 못보면 ...아휴 생각도 하기 싫치만...
어쩔 수 없지 겨울 동안에는 어차피 아이들이 동면에 들어가니까...

그러니 예쁠 때 사진 많이 찍어 두었다가 애들 모양 흐트러지면
블로그에 들어와서 아이들 한 창때 모습을 보면서 위로를 삼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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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6sup.tistory.com BlogIcon 하랑사랑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핫...다육이들이네요.
    저도 화초 키우는 것 많이 좋아라 하는데...
    다육이들이 아기자기 하니 너무 귀엽던데 전 자꾸 실패하게 되고
    그냥 무난하게 쑥쑥 크는 아이들 몇 개 키우는 정도로 만족하고 있어요.

    2010.09.07 18:21 신고
    • Favicon of http://sadler.tistory.com BlogIcon 사랑맘 Houstoun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식물을 잘 못키우는 사람이라 다육이를 키우는데 올 여름은 날씨가 정말 좋아서 애들이 얼굴도 타지않고 적당히 물을 먹고 참 잘자라줘서 좋은데 문제는 올 겨울이네요...

      2010.09.09 17:26 신고
  2. Favicon of http://www.cyworld.com/pjsjjanglove BlogIcon 영심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이쁘게 잘 자라네요~~~?
    저는 다육이 하나를 실내에서 키우는데...곰팡이같은 것이 피면서 서서히 죽어가더라구요
    원인을 모르겠어요 ㅠㅠ

    2010.09.09 08:53 신고
    • Favicon of http://sadler.tistory.com BlogIcon 사랑맘 Houstoun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육이들은 물은 많이 주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그래서 저같이 방치 스타일의 엄마에게는 다육이가 키우기 딱 알맞아요. 물을 주지말고 좀 말려 보세요.
      한국에 장마철에는 습기가 많아서 잘키우시는 분들도 곰팡이때문에 속상해 하신다는 이야기 많이 들었어요.

      2010.09.09 17:24 신고
  3. Favicon of http://onionlife.tistory.com BlogIcon 까진양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이쁘게 키우셨는데... 아까워요. 미니 비닐하우스라도 만드심이 어떨지...

    2010.09.12 10:09 신고
  4. Favicon of http://blog.chosun.com/blog.screen?blogld=30033 BlogIcon 보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랑이네 다육이들 정말 이뻐요. 그런데 어떤 다육이는 노지에서 월동하기도 한답니다. 저는 캐나다 토론토 인근에 살고 있는데 여기도 일리노이주 못지않게 정말 춥거든요. 그런데도 영어로 hens and chicks라고 흔히 부르는 다육이들은 모두 정원에서 그대로 월동하더군요. 땅에 심은 것, 화분에 심은 것 모두요. 하지만 다른 다육이들은 모르겠네요. 특히 잎이 넓은 종류는 저도 아직 한번 키워보지 않아서요...

    2010.11.28 00:14 신고
    • Favicon of http://sadler.tistory.com BlogIcon 사랑맘 Houstoun  댓글주소  수정/삭제

      보리님 캐나다에 계시는군요. ^^
      녜 그녀석들은 월동을 밖에서 할 수 있을 정도록 강한데
      어찌된 일인지 작년에 내놓았던 애들이 한 종류만 빼고
      다 동사하셨답니다. ㅠㅠㅠ
      그래서 올 해는 아예 다들여와 버렸답니다. ^^

      2010.11.28 07:50 신고
  5. Favicon of http://www.topwebhostingplans1.com/ BlogIcon top web hosting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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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1.07 22: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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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엄마의 음식과 세상사는 이야기입니다. 다운증후군 가진 울아들 사랑이의 본명이 Houstoun (하우스톤) 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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